10년 넘게 ETF를 모아온 투자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게 뭔지 아십니까. 종목 얘기가 아닙니다. 수익률 화면에도, 수수료 내역에도 잡히지 않는 것들이었습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제가 지난 몇 년간 저질렀던 시행착오가 거의 그대로 나열되고 있었거든요.잦은 매매, 참을수록 이긴다는 말이 진짜일까일반적으로 ETF는 주식보다 안전하고 언제든 갈아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흔들리면 팔고, 조금 오르면 다시 사는 걸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틀렸습니다.자본시장연구원이 개인 투자자 계좌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한 종목을 사서 팔 때까지 붙들고 있는 기간의 중간값이 단 3일이었습니다(출처: 자본시..
솔직히 저는 한동안 "1억 모아서 JEPI에 넣으면 된다"는 공식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문제는 그 1억이 없다는 거였죠. 퇴근길 지하철에서 노후 설계 강의를 들으며 쓴웃음을 삼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결국 소액 투자자에게는 억 단위 포트폴리오 이론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전제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시드머니를 어떻게 불릴 것인가, 그다음에 ETF를 어떻게 고를 것인가, 마지막으로 현금흐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 세 단계를 제 경험에 비춰 검증해봤습니다.시드머니가 적을 때, 분산은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분산 투자가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시드가 1천만 원 안팎일 때 무리하게 분산하면 계좌 성장 속도가 처참하게 느려집니다. 10개 종목에 100만 원씩 나눠 담아봤던 시..
솔직히 저는 몰랐습니다. 순자산 20억 원을 모아 배당금만으로 생활비를 충당한다는 부부의 인터뷰를 보면서, 처음엔 감동보다 묘한 괴리감이 먼저 밀려왔습니다. 제 통장 잔고는 고작 1천만 원. 그 숫자를 내려다보며 이 전략이 과연 지금의 저한테도 유효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저 남의 나라 성공담인지 따져보게 됐습니다.퇴근길 지하철에서 본 파이어족 부부의 현실퇴근길 지하철 안이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스마트폰 화면을 넘기다 파이어(FIRE)족 부부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파이어(FIRE)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경제적 자립을 통해 조기 은퇴를 실현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화면 속 부부는 순자산 20억 원을 달성한 시점을 파이어의 기..
퇴사 후 월 500만 원 배당금으로 산다는 이야기, 솔직히 처음 봤을 때 저는 반쯤 흘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커버드콜 ETF를 현금 자판기 삼아 배당금을 뽑아 다른 자산에 재투자한다는 구조를 뜯어보니, 이게 단순한 로망 얘기가 아니더군요. 다만 1천만 원짜리 통장을 들고 이 구조를 따라가려는 30대 입장에서는, 현실과 전략 사이에 꽤 큰 간격이 있었습니다.커버드콜 ETF, 현금 자판기가 맞긴 한데퇴근길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내리다 그 인터뷰를 처음 접했을 때, 저를 멈추게 한 건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고배당주는 현금 자판기다"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직관적이고, 어딘가 설득력이 있었거든요.커버드콜(Covered Call)이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추가로 확보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