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ETF를 꽤 오래 '그냥 주식이랑 비슷한 거겠지'라고 뭉개며 미뤄왔습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꽂고 투자 콘텐츠를 흘려듣다가, 부대찌개 밀키트 비유를 듣는 순간 뭔가 딱 걸렸습니다. 마침 아내가 마트 밀키트 코너에서 부대찌개 키트를 집어 들던 장면이 겹쳐지면서, 내가 지금 투자에서 재료를 일일이 사려다 돈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었거든요. 2025년 기준 국내 ETF 시장 자산 규모가 200조 원을 넘어선 지금, 이 글은 ETF가 낯선 분들과 제가 직접 부딪혀 느낀 현실적인 고민을 함께 풀어갑니다.밀키트 비유로 이해하는 ETF와 지수 추종의 원리제가 처음 증권사 앱을 열었을 때 가장 당혹스러웠던 건 상품의 종류가 너무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국내 주식, 해외 주식, 채권, 배당, ..
30세부터 매달 40만 원씩 S&P 500에 넣으면 60세에 9억 원을 만들어 월 300만 원을 꺼낼 수 있다는 은퇴 설계 공식,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가 직접 이 공식을 들이밀고 제 통장 잔고와 마주 앉아봤더니, 숫자는 맞는데 현실이 맞지 않았습니다. 종잣돈이 없는 30대 소액 투자자에게 이 공식이 진짜로 작동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밤 10시 거실 식탁에서 마주한 은퇴 계산기아이를 재우고 나면 저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고작 한두 시간입니다. 4살 딸아이가 잠든 뒤 거실 식탁에 앉아 노트북을 켜고 가계부를 열면, 그날도 숫자들은 제가 바라는 방향을 가리키지 않았습니다.그때 유튜브 알고리즘이 밀어준 영상 하나가 재생됐습니다. "30세라면 매달 40만 원, 40세라면 매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