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넘기다 마주쳤습니다. 전업주부가 엔비디아와 솔리드파워 두 종목에 집중 투자해 10억 넘는 자산을 굴리고, 매달 주식을 팔아 생활비를 충당한다는 인터뷰였습니다. "배당주로는 택도 없다, 성장주가 훨씬 재밌다"는 대목에서 저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통장에 찍힌 숫자는 고작 1천만 원이었거든요.버스 안에서 마주친 10억짜리 성장주 신화집에 도착하자마자 네 살배기 딸아이가 "아빠 환영해요!" 하며 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이를 씻기고 재운 뒤 밤 10시가 넘어 식탁에 홀로 앉아 다시 그 영상을 처음부터 돌려봤습니다. 손주부라는 필명의 투자자는 단 두 종목만 보유 중이었습니다. 엔비디아 1,407주, 솔리드파워 12,246주. 본인 계좌 4억 7천에 아내 계좌 ..
퇴근길 차 안에서 "아끼는 것보다 수입을 늘려라"는 전문가 조언을 들으며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1천만 원짜리 계좌를 들여다보며 100세 연금 설계 이야기가 과연 제게 맞는 말인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시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소액 투자자에게 ETF 전략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제가 직접 겪고 생각한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월급날 통장을 들여다보며 깨달은 것꽉 막힌 올림픽대로 위에서 스마트폰 거치대에 영상을 틀어놓고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14년을 일하다 파이어족에 합류했다는 분이 나와서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퇴사 후 처음 맞은 월급날, 통장에 단 한 푼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직장인은 매달 정해진 날에 돈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