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넘기다 마주쳤습니다. 전업주부가 엔비디아와 솔리드파워 두 종목에 집중 투자해 10억 넘는 자산을 굴리고, 매달 주식을 팔아 생활비를 충당한다는 인터뷰였습니다. "배당주로는 택도 없다, 성장주가 훨씬 재밌다"는 대목에서 저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통장에 찍힌 숫자는 고작 1천만 원이었거든요.버스 안에서 마주친 10억짜리 성장주 신화집에 도착하자마자 네 살배기 딸아이가 "아빠 환영해요!" 하며 품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아이를 씻기고 재운 뒤 밤 10시가 넘어 식탁에 홀로 앉아 다시 그 영상을 처음부터 돌려봤습니다. 손주부라는 필명의 투자자는 단 두 종목만 보유 중이었습니다. 엔비디아 1,407주, 솔리드파워 12,246주. 본인 계좌 4억 7천에 아내 계좌 ..
월 실수령액 210만 원으로 20년 꼬박 적금을 부어도 손에 쥐는 돈은 6억이 채 안 됩니다. 예적금과 보험을 전부 해지하고 성장주 한 종목에 몰아넣은 평범한 직장인이 4년 만에 순자산 17억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지하철 안에서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이게 진짜 가능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소액 투자자에게는 그림의 떡인지, 숫자를 뜯어보며 직접 따져봤습니다.텐배거의 실체 — 7천만 원이 17억이 된 과정22년 2월, 예적금과 공무원 공제를 모두 정리해 마련한 초기 투자금은 약 7천만 원이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수치는 진입 시점의 주가입니다.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 주식을 주당 9달러에 2,700주 매수했고, 이후 주가는 한때 10배 이상 올라 텐배거..
